미국發 '긴축 발작' 금융시장 덮쳤다

입력 2023-10-04 18:25   수정 2023-10-12 15:53


미국의 긴축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4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덮쳤다. 채권시장 기준물인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올해 처음 연 4%를 돌파(채권 가격은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4원 넘게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하며 1360원대로 뛰었다. 코스피지수는 2% 넘게 급락해 2400선을 위협받았다. 추석 연휴 기간 쌓인 불안 요인이 한꺼번에 국내 시장을 짓누르며 주식·채권·원화값이 ‘트리플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224%포인트 오른 연 4.108%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321%포인트 오른 연 4.351%에 마감해 지난해 10월 24일(연 4.503%) 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14원20전 상승한 136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1360원대 환율은 올해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4% 폭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고금리 장기화 필요성을 밝히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8%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작년 11월 이후 처음 107로 올라섰다. 이런 악재성 뉴스가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28% 급락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0.85% 하락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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